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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유저를 위한 게임 소개 | 게이트 오브 헬: 오스트프론트게임 소개 2023. 10. 18. 21:10
이름은 엔진 관련 문제로 콜 투 암즈 타이틀을 달았지만, 사실상 2차대전 전략게임 맨 오브 워 시리즈의 후속작인 'Call to Arms - Gates of Hell: Ostfront'! 게임 연재만 하다가 이번엔 이걸 시작으로 소개와 리뷰도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게임 기본 정보부터 살펴보실까요?
Call to Arms - Gates of Hell: Ostfront 기본 정보
- 장르: 실시간 전략/전술
- 시대배경: 2차 세계대전 중 동부전선/서부전선(서부전선은 'Liberation' DLC로 추가 예정)
- 가격: (엔진 문제로 필요한 콜 투 암즈의 베이직 버전까지 포함하여) 정가 51,500원, Scorched Earth / Talvisota DLC 포함시 정가 80,500원
- 한글지원: 유저 한글패치 존재
기본 정보는 이 세가지로도 충분하니 게임의 콘텐츠들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DLC가 없는 게이트 오브 헬: 오스트프론트의 싱글플레이 콘텐츠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Gates of Hell: Ostfront의 싱글플레이어 콘텐츠 구성
- 스토리, 목표가 구체적으로 주어져 이를 따라가며 수행하는 싱글플레이어 캠페인 미션 12개 (튜토리얼 포함시 14개)
- 점령전을 반복하며 자신이 원하는 군대를 만들어나가는 동적 캠페인인 컨퀘스트 모드
- 멀티플레이와 동일한 전투에서 AI 상대로 플레이하는 1:1부터 4:4 규모의 스커미시
- 맵, 콘텐츠들의 수정/창작으로 새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창작마당 모드들
DLC 없이 게임 본편만 있을 경우, 싱글플레이어 미션은 독일군의 "동부전선" 캠페인에 6개 임무, 소련군의 "조국을 위하여!"에 6개 임무가 존재하며, 튜토리얼 격인 2개 미션까지 포함할 경우 총 14개 임무가 제공됩니다. 캠페인은 원래는 첫 미션만 열려 있고 뒤 미션들은 잠겨 있어 하나씩 하나씩 차례대로 깨야만 했지만, 현재는 원하는 임무를 골라 순서 관계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캠페인 임무들은 모두 현실 2차대전에 있었던 작전과 전투를 배경으로 하는데, 때문에 임무를 시작하면 먼저 임무의 배경을 설명하는 컷씬이 제공됩니다. 각 임무마다 시작할 때 보여주는 컷씬을 보는 것도 묘미.
다만 임무들 모두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당장 소련군 첫 미션부터 '판필로프의 28인'을 모티브로 했는지 한두개 소대 수준의 병력으로 독일군 공세를 막아내야 하고, 독일군 첫 미션에선 마땅한 중대전차 무기도 없는데 KV-1 중전차가 등장해 쇼크를 먹여줍니다. 특히 하드코어 모드에서는 적 아군 얄짤없이 전부 소총 한두발에 죽어나가는 현실적인 데미지가 적용되는 만큼 임무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임무가 끝나면 땡인 것이 캠페인 임무인데다, 자유도도 뭔가 이어지는 것도 적어서 이건 조금 아쉬운 부분. 그래도 현실 전투를 따라 전투를 진행하는 맛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90시간 플레이하면서(사실 이것밖에 안했습니다...) 제일 즐겼던 것은, "자신만의 군대를 꾸릴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 컨퀘스트 모드였습니다. 이건 맨 오브 워 시절에는 없었다가 콜 투 암즈 쯤 되어 나온 콘텐츠인데, 이 모드는 캠페인 시작 + 매 전투 종료시마다 주어지는 증원 점수 + 탄약 + 연구 점수로, 새 병력을 연구하고, 증원하여 자신만의 병력을 꾸리면서 자신의 군대와 비례해서 늘어나는 적과 맞서 싸우는 콘텐츠입니다.
임무들로 구성된 캠페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자신만의 군대를 구성하면서 키워나간다"는 것입니다. 캠페인 임무의 경우 임무 시대배경 + 제한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 병력이 고정되어 있는데, 이와 다르게 컨퀘스트의 경우 병력 점수 500점 안에서라면 아주 많은 병력을 다양하게 연구하여 전투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이 1941년부터 1945년까지 2차대전 전반을 다루고 있는 만큼 게임을 하면 할수록 개선되고 진화하는 병력을 구경하는 뽕맛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1호, 2호전차를 들던 독일군이 티거나 쾨니히스티거를 들고 온다든지...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게다가 노획한 무기도 계속 들고 있기 때문에 PPsh-41 든 독일군같은 장면도 재현 가능.
게다가 컨퀘스트 모드의 경우 현재 협동 모드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가 있다면 병력의 지휘 일부를 위임하여 협동해서 적을 쳐부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컨퀘스트 모드에도 아쉬운 점은 좀 있습니다. 제일 먼저 전투가 좀 반복적이라는 것. 공세를 하면 거점 몇 개가 주어져서 그걸 방어하는 병력을 물리치고 거점을 전부 점령하면 끝. 방어를 하면 거점으로 몰려오는 적을 다 죽이고 점수가 다 차면 끝. 이게 병력만 바뀌고 계속되기 때문에, 좀 반복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재플레이 가능성은 병력의 구성을 아주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특징 덕분에 상당한 편입니다. 아니 어떤 캠페인에선 티거 끌고 쳐부수고 어떤 캠페인에선 카츄사 쏴서 쳐부수는데 이걸 어떻게 참아요 ㅋㅋㅋ
아쉬운 점 또 한가지는 모든 시기의 병력 구현이 아직 안 되었다는 것과, 병력 무장 자체는 진화하지 않는다는 것. 예를 들자면 독일의 StG44같은 돌격소총은 거의 볼 수가 없고, MG42도 후반 병력 일부만 들고 초반에 연구하는 병력에게 들려줄 수는 없습니다. 업데이트로 개선되면서 더 많은 전쟁 후반 유닛들이 보이고는 있지만 보병 무기 업그레이드는 많이 좀 요원해 보입니다.
스커미시 모드는... 그냥 멀티플레이 전투를 AI와 하면 그게 스커미시 모드입니다. 별다른 특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썰트 스쿼드와의 차이점이라면 DLC가 필요해진 어썰트 스쿼드의 스커미시와는 달리 본편에 기본적으로 포함이 되어 있다는 점. 이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창작마당 모드들. 모드들은 다양하게 있는데, 고품질에 많이 사용되는 모드를 나열하자면 어썰트 스쿼드 시절 있었던 여러 국가를 추가하는 Valour 모드, "올드 보이"라는 유저가 만든 베트남전 모드, 그리고 컨퀘스트에 여러 시스템을 추가하고, 병력 제한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Conquest Enhance 모드, 마지막으로 시대배경을 냉전으로 옮겨버리는 Hotmod 1968 모드, Valour와 똑같이 어썰트 스쿼드 시절 유명했던 1946 - Last Grenaider 캠페인 등등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창작마당에는 어썰트 스쿼드 시절 있었던 모드들이 몇몇 계승되었기에 어썰트 스쿼드에서 즐겼던 모드를 여기서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큰 장점이라 생각되네요.
싱글플레이어용 콘텐츠는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럼 평가에 들어가봅시다. 먼저 장점부터!
장점 1. 다양한 싱글플레이어 콘텐츠
캠페인부터 스커미시,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군대를 꾸릴 수 있는 컨퀘스트에 고퀄리티 모드가 몇가지 존재하는 창작마당까지, 상당한 분량의 싱글플레이어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솔직히 컨퀘스트만 해도 티거 + 쾨니히스티거 볼때까지 컨퀘스트를 돌리려 하면 상당한 시간동안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장점 2. 꽤나 오랫동안 계속되는 사후지원
현재 핀란드군을 다루는 Talvisota DLC, 독일군/소련군 신규 유닛 및 캠페인을 추가하는 Scorched Earth DLC, 그리고 무료 콘텐츠 업데이트 여럿이 제공되었으며, 추후엔 서부전선을 다루는 Liberation DLC도 예정되어 있어, 2년을 조금 넘는 사후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DLC로 콘텐츠 상당 부분이 사후지원 되는 것은 아쉬우나 그만큼 무료 콘텐츠 업데이트도 상당히 많이 제공되고 있어 큰 장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장점 3. 다양한 2차대전 병기들 등장
2차대전 하는 사람들이라면 제일 흥미로워 하는 것이 무기와 병기들이겠죠. 게이트 오브 헬은 거기에 맞추어 아주 다양한 병기와 무기들을 게임에 등장시키고 있는데, 게임 설명을 보면 250종이 넘는 종류의 차량과 100종이 넘는 중화기가 등장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추가적인 DLC에서 더 많은 병기들이 등장하는 만큼 이 수는 늘어날 예정!
90시간 하면서 느낀 장점은 이렇고... 다음은 90시간 하면서 느낀 단점들입니다.
단점 1. 상당히 반복적인 일부 싱글플레이어 콘텐츠
컨퀘스트와 스커미시의 특징. 전자는 심하게 말하면 똑같은 양상의 전투를 병력만 바꿔가며 하는 모드고, 후자는 그냥 똑같은 전투를 아예 똑같이 하는 모드나 다름없습니다. 캠페인 미션들을 소모하면 이 둘 밖에 없는데, 반복적인건 죽어도 하기 싫으신 분에겐 매우 큰 단점일 듯 합니다.
단점 2. 한국인에겐 힘든 멀티플레이어
경쟁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들과 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도 많은데, 아쉽지만 서버 문제로 멀티플레이어가 한국인에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핑이 너무 튀는데다 지연 등으로 인해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가는게 어렵습니다.
단점이야 찾아보면 조금 더 있겠지만, 일단은 이 2가지가 제겐 큰 단점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90시간동안 즐긴 게임, 게이트 오브 헬: 오스트프론트를 소개해보았습니다. RTS/RTT 장르가 사장된 상황에서 유력한 2차대전 RTS/RTT로 버티고 있는 게이트 오브 헬! 이번 소개로 싱글을 주로 즐기는 분들께 소개가 잘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블로그에선 컨퀘스트 모드의 연재도 돌리고 있으니, 플레이가 어떤 지 궁금하시다면 한번 보셔도 좋습니다!
[맨 오브 워 시리즈/게이트 오브 헬 소련 연재] - Call to Arms - Gates of Hell: Ostfront 소련 컨퀘스트 연재 #0
그럼, 이상으로 게오헬의 싱글플레이어 콘텐츠 소개와 평가를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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